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12월 4일(목)
25-12-04
기다림의 달 12월
야간근무자가 새벽을 기다리듯
애타는 마음으로 열 손가락 꼽아가며
나를 부르러 오실 님을 기다리는 달
행여 속삭이는 님의 소리 못 들을세라
바람결에도 깨어 귀 기울이며
은근히 조바심치는 달
님을 집에 모실 기쁨에 가슴 설레며
대청소하고 깔끔하게 정리 정돈하느라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달
내게 오신 님의 자비로운 마음 회상하며
움켜쥔 주먹 몰래 풀어
한겨울 찬바람에 언 가슴 녹여주는 달
– 홍경자 베로니카, 레늄 평신도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