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9월 8일(월)
25-09-08
<예수 그리스도가 찐이라고?>
지난 8월 한 달, 성경의 땅 이스라엘에서 현장체험을 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었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30일 동안 구약부터 예수님의 삶의 터전까지 다녀야 했던 여정은
중동의 무더위와 싸우느라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더위에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만큼 숨 막히는 날들의 연속이었죠.
그럼에도 오후에 짧게 휴식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 저는 주님 무덤 성당에 갔습니다.
골고타 언덕 경당을 보고 주님께서 찐이시고 제 삶의 전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은 하루하루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외출을 준비하는 저를 보고 동료 수사가 물었습니다."같이 시내 갈까?"
저는, "시내 구경엔 별로 흥미가 없어서 괜찮아요"라고 정중히 답했습니다.
그가 다시 "그럼 어디 가는데?" 하고 묻자, 저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무덤 성당에 밤샘기도 하러 갑니다."
형제자매님들, 오늘은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어떤 걸음들을 내딛고 있나요?
기도 속에서 만나는 예수님께서는 2000년 전 이 땅을 밟으셨던 바로 그 모습으로 우리에게 평화를 건네주실 것입니다.
샬롬! Peace ✌️
강상구 안드레아 수사, LC